‘핑크’에 씌워진 부정적 인식, 비합리적 핑크택스 뜻

명품도 핑크택스? 핑크택스 의미와 사례, 핑크의 인식변화

 

핑크는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여성을 상징하는 컬러였습니다.

이 핑크컬러는 때로는 성별에 따른 부당한 처우를 상징적으로 함축하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핑크택스 ( pink tax)란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매겨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뉴욕 소비자보호원 조사 여성용 더 비싼제품 42%

 

2015년 뉴욕시 소비자보호원이 24개의 온라인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800개의 제품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남녀 제품의 가격 차이는 실제로 차이가 났습니다.

여성용이 비싼 제품은 42%였지만 남성용이 비싼 제품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여성용 제품은 남성용 제품과 기능과 품질은 비슷하지만 평균적으로 7퍼센트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의류와 미용도구, 헤어 서비스 부분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같은 디자인 구찌 셔츠 가격차이

 

명품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동일한 디자인의 구찌셔츠가 남성용 1100달러, 여성용 139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성별에 따른 가격 차이에 대해 업계는 "여성 의류가 더 정교하고 많은 수작업이 필요하며 남성 의류에 비해 사이즈와 색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법률로 규제하기도

 

핑크택스가 논란이 되자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성차별적인 가격을 받는 업소에게 벌금을 물게 하고 뉴욕에서는 핑크 택스 금지법이 발효되었습니다.

 

 

길수록 쉬운 미용실 커트도 핑크택스?

 

국내에서도 핑크택스에 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미용실에서 여성커트는 18000원, 남성커트는 12000원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컷트 비용이 심하게 차이나는 곳은 여성 44000원, 남성 22000원으로 정확히 2배 차이가 났습니다.

흔히 생각하기에 기장의 차이가 있으니 가격의 차이가 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용사들의 말에 의하면 긴 기장의 머리가 커트하기에 더 쉽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가격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일반 남성들과 머리길이가 별 차이가 없는 여성에게도 긴머리의 여성과 같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가 롱패딩 충전재 함량 2배 차이나도 같은 가격

 

겨울용 롱패딩도 핑크택스 논란이 되었습니다..

거위털 충전재 함량이 남녀가 두배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가격은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불만은 남녀공용 제품을 선택하거나 남성복에서 가장 작은 치수의 옷을 구매하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핑크택스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요즘은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통적 의미의 '핑크'가 주는 부정적 인식의 변화

 

특히 핑크는 여성제품, 블루는 남성제품이라는 과거의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컬러 인식은 이제는  진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핑크 컬러는 여성의 컬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성들의 아이템으로 옮겨가며 '온화함과 부드러움, 친화, 때로는 힙함'을 상징하는 새로운 트렌드 컬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핑크'에 덧씌워진 차별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도 점차 변화되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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