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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북마크

일시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다시 추진될까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우려로 60세 미만에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7일 오후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같은 결정은 9일 열리는 유럽의약품청의 총회 결과에 따라 접종이 다시 추진될 지 접종중단이 될지 두고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20대 여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 사례가 20대 여성에게서 추가 발견되었으며 AZ백신 접종 이후 모두 세번째 혈전증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현재 혈전이 확인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7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12일 후인 지난달 29일 숨 찬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때 혈전이 확인돼 치료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여성의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 고위 관계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연관있다"

 

6일 AFP통신은 유럽의약품청의 한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 백신과 혈전 부작용 간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것을 보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의존도가 높은 국내에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조기 확보하는데 실패해 2분기 접종 대상자의 70% 가까이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백신 접종 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될지 알수없는 부분입니다.

 

젊은 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되나

 

그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의구심은 유럽과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옅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 혈전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의심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MA의 백신 책임자인 마르코 케발레리는 6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혈액 응고 현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라며 "다만 백신의 어떠한 성분이 이같은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MA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케카 백신과 혈전 사이 상관관계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으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혈전을 우려해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이득이 많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영국서도 젊은 층 백신 중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하고 수천만명에게 접종을 한 영국에서도 젊은 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젊은 층, 특히 젊은 여성이 혈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보건 당국이 30살 아래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나은지에 대해 논의중임을 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접종자 1800만명 중 30명에게 혈전이 발생했고 7명이 숨졌습니다.

 

55~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중단 움직임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등이 젊은 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 프랑스는 55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분기 67%접종 대상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보류돼

 

상당수 젊은 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우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2분기 접종 대상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비율은 770만명을 넘어서 67%에 이르는 수치였습니다.

이 가운데 사회필수 인력(경찰, 해경, 소방, 군인)등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 젊은 층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들에 대한 접종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8일부터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간호인력 등 약 7만명에 대해 시작하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보류된 상황입니다.

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장애인 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 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모두 보류됐습니다.

 

9일 유럽의약품청 총회 발표 결과에 따라 정부 발표 있을 계획

 

9일 열리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AZ백신과 혈전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면 그 결과에 근거해 전문 자문단 등과 논의해 접종 계획을 다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AZ 백신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백신 접종 계획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영국처럼 제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추고 다른 연령층에 대해서는 접종을 계속할 지 아니면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처럼 55~60세 미만 전체에 대해 접종을 중단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른 백신의 여유가 굉장히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55~60세 이하 모두에게 AZ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 선택권 주어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있어 젊은 층의 혈전문제와 더불어 접종 후 이상반응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이면서 거부감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젊은 층은 치명률도 낮은데, 몇 달 미뤄 접종하더라도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치명률 자체가 낮은 젊은 층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을 강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백신 선택지가 좁은 것도 사실입니다.

백신 접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중단되면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9일 열리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의 발표에 따라 우리 정부의 백신 접종 대응 계획에 변경 사항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국가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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