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증상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요즘엔 하루 확진자만 20만 명에 달하는 정도니 당장 누가 걸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사람 많은 데는 안 가고 엄청나게 조심하고 외식도 안 하고 있지만 가족이 걸리니 방법이 없더라고요. 가족이 먼저 확진되고 나서 저도 결국 걸리고 말았네요.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거나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저의 증상을 남겨봅니다.

 

오미크론 확진 초기 증상

 

우선 이상할 만큼 속이 안 좋았어요. 갑자기 소화가 너무 안되고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그사이 가족이 PCR 검사를 받아놓은 상태라 혹시나 싶어서 자가진단 키트를 해봐도 아무런 징후가 보이지 않았어요.

 

 

T에도 줄이 하나 생겨야 감염이라고 보는데 보다시피 저는 아주 깨끗하네요.

 

별다른 증상이 없었을 때니 아직은 잠복기인가 싶었어요.

그러다 기침이 갑자기 나오기 시작하고 몸에 힘이 없어지더라고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정확도

 

증상이 있을 때 자가진단 키트 테스트해보면 두줄이 나온다는데 저는 역시나 반응이 없습니다.

 

 

이건 이미 걸리고 나서 증상이 심할 때 한 번 해본 건데도 안 나왔어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가 얼마나 부정확한지 알 수 있네요.

 

 

마른기침과 몸살 기운

 

그러는 사이, 속은 계속해서 안 좋고  목이 간질간질하며 마른기침도 심해져 갔습니다.

그러다 온 몸에 몸살 기운이 퍼지면서 미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타이레놀 하나로도 미열이 잘 잡히더니 좀 지나니까 먹은지도 모르겠는 미약한 효과만 있더라고요.

그래도 넘 자주 먹으면 안 좋으니 적어도 4시간에 한알 이상은 안 먹으려 했어요.

 

타이레놀은 약국에 품절이 많아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인 다른 진통 해열제도 먹었어요.

 

 

먹고 나서 30분이 지나면 효과가 있기는 한데 두세 시간 지나면 몸살 기운이 너무 심해졌어요.

이때쯤 가장 힘든 건 두통이었어요. 몸도 몸인데 머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자기 전엔 테라플루 나이트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 테라플루 나이트타임을 먹었습니다.

 

 

 

테라플루는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되는데 향긋한 레몬향이 나니 먹기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흡수도 알약보다 아주 빠른 듯했습니다.

이걸 먹고 나니 노곤해지는 것이 빠르게 잠들 수 있었어요.

테라플루 없었으면 잠도 못 자고 앓을 뻔했어요. 아프다 보니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그래도 금방 다시 잠들었으니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타이레놀로도 잡히지 않는 발열

 

일어나자마자 또 타이레놀을 먹어야 좀 견딜 수 있더라고요. 약을 안 먹으면 열이 다시 오르고 몸살 기운도 심해져서 안 먹을 수가 없어요. 그나마도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약 먹고 몇 시간 버티고 또 약 먹고의 반복.

 

점점 심해지는 인후통

 

매일 자고 일어나서 느껴지는 것은 인후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목이 붓고 아파서 자다가 일어나 물을 마셔야 하기도 했어요. 잘 때도 가장 힘든 것은 인후통으로 인해 호흡할 때마다 아파오는 목과 코였어요.

가장 심할 때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가래도 심해졌습니다. 

이 때는 방에 가습기를 틀거나 마스크를 써서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잘 때 코가 너무 아파서 마스크를 쓰고 자니 한결 편했어요. 

 

오미크론이 인후통이 심하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비염이 있어서 코로나 걸리면 콧물이 줄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콧물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건조해서 코랑 목이 아플 지경.

 

초기에는 발열과 마른기침, 몸살 증상이 심했다면 그 후에는 인후통과 가래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전 며칠보다는 증상이 나아진 듯 하지만 아직도 인후통과 가래 기침이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두통은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고 다른 증상도 서서히 없어질 것 같네요.

 

 

 

그리고 자가진단 키트는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라 PCR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주 희미하게라도 두줄이 나온다면 확진일 가능성이 높은 듯합니다. 저희 가족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희미하게 두줄이 나왔는데 확진되었어요.

 

하지만 확진이라고 해서 모두 저처럼 아프지는 않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저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이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기침만 좀 하는 정도 거나 초기에 열 조금 나는 정도로 그치기도 했어요. 

저만 증상이 좀 심한 듯하네요.

 

참고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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