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음료는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시원한 탄산음룔를 좋아하지만 체중관리 때문에 걱정된다면 차선으로 '제로 칼로리'음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맛과 탄산은 그대로지만 칼로리가 0이라는 제로칼로리 음료는 먹다보면 아무래도 칼로리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마음놓고 많이 먹게 됩니다.

맛은 있지만 칼로리가 없다니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정말 획기적인 음료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제로칼로리 음료가 0칼로리라고 해서 우리몸에 끼치는 영향이 진짜 없을까요

 

 

 

제로칼로리 음료 식탐높인다

 

최근 미국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가 도리어 체중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미국의학 매체인 'Medical News Today’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가 도리어 칼로리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가 사용됩니다.

비영양감미료란 열량이 있지 않지만 설탕보다 단맛이 훨씬 큰 천연 또는 합성 감미료를 말합니다.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갈륨, 네오탐, 아드반탐 등)

이는 설탕에 비해 식탐을 증가시키는 영향이 큰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습니다.

이런 식탐 증가의 영향은 여성이거나 비만인 경우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설탕이 든 음료와 합성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신 연구참가자들을 비교하니 합성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신 그룹의 식욕 관련 뇌 영역이 더 활발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과 비만인에서 더욱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습니다.

합성감미료 음료를 섭취한 군은 가당음료 군에 비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수치가 낮았습니다.

그 결과 합성감미료를 섭취한 여성의 경우 평소보다 뷔페에서 더 많은 간식을 섭취했습니다.

 

 

 

합성감미료로는 뇌를 속일 수 없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를 두고 '합성감미료가 첨가된 음료가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들어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성감미료 음료를 먹으며 뇌를 속인다고 하지만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쉽게 속지 않는다"고 연구를 이끈 케슬린 페이지 박사는 말했습니다.

 

칼로리없이 단 맛이 나는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고 있음을 알게되면 뇌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칼로리가 높은 설탕 기반의 식품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공감미료의 해로운 영향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들은 많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제로칼로리 음료의 다이어트 효과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진 듯 합니다.

 

 

제로칼로리 인공감미료의 부작용

 

인공감미료에 대한 다른 연구에서도 체중증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제2형 당뇨병 및 기타 대사장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마시는 경우에는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당음료에 비해 칼로리는 낮기 때문에 당장 살이 덜찔거라고 믿고 마시는 제로칼로리 음료는 사실 이렇게 우리몸에 끼치는 숨겨진 해악이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칼로리 음료를 즐겨 먹었던 분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다이어트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식단조절에는 '식욕조절'이 관건입니다.

사람의 의지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이 중요한 식욕조절에 방해가 된다면 거의 다이어트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제로칼로리 음료 VS 설탕 음료

 

이쯤되니 제로칼로리에 쓰이는 합성감미료보다는 차라리 설탕이 든 음료가 덜 해로운 것 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칼로리는 존재하지만 뇌를 속여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드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제로칼로리가 모든 경우에 전부 해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설탕도 우리몸에 그다지 좋은 작용을 하지는 않죠.

 

 

식욕제어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가끔 칼로리 제한을 위해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것 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처럼 콜라를 물처럼 마시는 것도 아니고 가끔 마시던 콜라를 제로칼로리로 바꾼 정도라면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케이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식욕조절에 큰 문제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마셨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제로칼로리 음료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작용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뭐든 '적당히' 먹으면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겠죠.

다만 칼로리가 0이라고 해서 너무 맹신하고 물처럼 마시는 일은 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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