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악화되는 만성피로의 원인, 부신을 더욱 지치게 만드는 생활 속 스트레스를 알아보겠습니다.
생활 속 스트레스와 부신
작지만 우리몸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부신의 중요성은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여러 번 강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은 더욱 더 부신의 기능을 고갈시키는 방향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양쪽 신장 위에 위치한 엄지손가락만큼 작은 부신이지만 그 역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부신피로증후군 관련 포스팅은 하단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만성피로의 원인 부신
코티솔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표적 호르몬입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신의 코티솔과 에피네프린을 분비하여 신체를 보호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글에서 작고 약한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서 달아나는 상황에서도 부신호르몬은 작동합니다.
생명의 위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 초식동물의 뇌가 부신으로 신호를 보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도록 합니다. 그 결과 강한 근력과 스피드로 그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게 됩니다.
그렇게 위기상황에서 부신에서 분비된 에피네프린과 코티솔은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정글에 살지도 않는 사람이 부신이 지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복되는 스트레스
사람은 육식동물의 위협 속에 살지는 않지만 살면서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초식동물처럼 목숨의 위협은 받지 않지만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위험한 이유는 '지속성'에 있습니다.
가족간의 불화나 반복되는 직장 안의 갈등, 인간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우리의 부신은 늘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서서히 부신 저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부부간의 불화로 수십 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 혹은 집안의 가장이 생계문제로 쉽게 그만두지 못한 직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부신은 서서히 고갈됩니다.
정글 속의 동물이라면 위험을 벗어나게 되면 호르몬은 곧 안정되게 됩니다.
또다시 육식동물의 위협에 빠지기 전까지는 부신의 호르몬 수치는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는 완벽하게 위험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족문제, 직장문제, 금전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고민이 해결되어 스트레스가 완벽히 사라질 확률이 낮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스트레스로 늘 뇌가 비상사태 신호를 부신에게 보내고 있다면 부신은 쉴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오래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은 고갈 상태에 점차 가까워지게 됩니다. 바로 부신피로증후군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신피로증후군과 연령
부신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부신피로증후군은 스트레스가 누적된 중년 이후나 노년기에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고 실제로 노화로 인해 부신기능 저하가 나타나기에 고령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부신피로증후군 증상이 나타난 건 불과 20대의 나이였습니다.
심지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건 일 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트레스 정도를 견디는 것은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제가 진료실에 들어서면 모든 의사들은 간단하고 상식적인 검사만을 하고선 무표정하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었어요.
부신호르몬이 거의 고갈 수준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입니다.
미리 제 상황을 스스로 알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내 몸을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꾸준히 관리하는 수밖에 없네요.
스트레스는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기에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부신피로증후군에 시달린다면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트레스를 케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6/16 - [건강 북마크] - 부신피로증후군 자가진단법, 병원검사법
'건강 북마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플리 증후군 특징과 잘걸리는 사람 (0) | 2020.10.29 |
---|---|
스트레스 해소법의 열쇠 엔도르핀 (0) | 2020.10.01 |
부신저하와 스테로이드 (0) | 2020.09.12 |
불면증에 좋은 타트체리 효과와 부작용 몇가지 (0) | 2020.09.10 |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부신피로증후군 (0) | 2020.09.07 |